평소 숨을 쉬고 있는 것을 의식하고 지내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격렬한 운동을 숨이 차게 한다거나 고산지역을 여행하게 될 때 숨이 차고 맥박이 빨라져서 산소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 눈 표면은 눈물로 덮여 있는데 눈물이 부족하여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 것을 안구건조증이라 합니다.
1. 안구건조증 원인
눈물은 세 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가장 안쪽 층은 점액층으로 수성층이 고르게 펴지게 하는 역할을 하고, 중간층은 수성층으로 눈물층의 대부분을 형성하는데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이물질을 눈으로부터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가장 바깥층은 지방층으로 수성층의 증발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노화나 쇼그렌증후군 같은 자기 면역 질환은 수성층을 이루는 눈물의 생성을 저하시킬 수 있으며, 지방층이 부족하게 되면 눈물의 증발이 증가하여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항히스타민제나 항우울제 등의 약제도 눈물의 분비를 감소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을 일부러 경험해 볼 수 있는 방법이 눈싸움을 해 보는 것입니다. 눈을 깜 깎이지 않으면 눈물의 증발로 인하여 안구 표면은 마르게 되어 안구건조증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도 이와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집중을 해서 TV를 보거나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게 되면 눈을 깜빡이는 빈도가 줄어들게 되어 안구표면이 건조해지게 됩니다. 미세먼지가 많고 건조한 봄철에는 더욱 악화되기 쉽습니다.
2. 안구건조증 증상
안구건조증은 상당히 흔한 질병으로 특히 40대 이상에서 흔히 나타나며,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눈물의 기능이 눈을 편하게 해 주고 최상의 시력을 유지하도록 해주는 것을 생각하면 안구건조증의 증상은 쉽게 이해가 됩니다. 눈이 불편한 증상, 즉 건조감, 통증, 이물감, 충혈, 시력저하, 찬바람 맞은후 눈물 증가 등이 안구건조증의 주요 증상이며, 건조한 환경이나 바람이 부는 곳에서 증상이 더욱 악화되고 눈을 오래 사용할수록 그리고 오후로 갈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눈물을 많이 흐르는 것도 안구건조증의 증상이 될 수 있습니다. 배가 고플 때에는 소 한 마리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지만, 막상 먹게 되면 다 먹지 못하는 것처럼 눈이 건조할 때 자극에 의해 반사적으로 쏟아진 눈물은 눈 바깥으로 흘러 넘치게 되어 안구건조증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3. 안구건조증 치료법
안구건조증 치료는 인공눈물의 점안이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방법이며, 이외에도 항염증제 안약이 사용되기도 하며, 눈꺼풀염증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항생제를 같이 사용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안구건조증 발생 원인인 염증기작이 보다 많이 알려져 있어 싸이클로스포린 안약이 개발되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심한 안구건조증에 대해서는 인공눈물을 자주 점안해야 하므로 방부제에 의한 독성을 예방하기 위하여 방부제 없는 일회용 인공눈물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만들어진 인공눈물은 천연눈물을 대체할 수 없어 부가적으로 관리방법이 필요한데 겨울철 난방이나 여름철 냉방 시 실내가 건조해지므로 가습기 사용을 권장합니다. 실내습도를 조절함으로써 눈물의 증발이 과다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도한 공기의 흐름도 안구표면을 건조하게 하므로 팬 또는 선풍기의 사용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컴퓨터 모니터 위치가 눈높이보다 높을 경우 눈을 위로 치켜 뜨게 되면서 눈물의 증발이 증가하게 되므로 눈높이보다 약간 낮게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눈꺼풀 청소는 가장자리에 있는 마이봄선의 기능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주어 눈물의 지방층을 회복시켜 눈물의 증발을 줄여주고 안구건조증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장시간 집중하여 눈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중간중간 휴식시간을 가져야 안구건조증의 예방 및 악화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비강으로 배출되는 경로의 출발점인 누점을 막아서 눈물이 머무르도록 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마무리
안구건조증은 한번 발병이 되면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므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면서 지속적으로 환자를 괴롭히지만, 여러 가지 약물치료와 관리방법으로 꾸준히 대처한다면 조절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