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다가오면 따뜻한 햇살과 활짝 핀 꽃들로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에게 봄은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계절일 수도 있는데, 바로 알레르기 때문입니다. 꽃가루가 날리고, 황사가 심해지는 봄철에는 눈 가려움, 콧물, 재채기, 심한 경우 호흡곤란까지 겪기도 합니다. 매년 반복되는 봄철 알레르기, 어떻게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을지 원인부터 효과적인 예방법과 치료법까지 모두 알아보겠습니다.
1. 봄철 알레르기의 주요 원인과 증상
봄철 알레르기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무엇보다도 꽃가루입니다. 봄이 오면 꽃과 나무들은 꽃과 열매를 맺기 위해 꽃 속의 꽃가루를 공기 중에 날리게 되는데 공기 중의 꽃가루는 사람들의 호흡기를 자극합니다. 참나무, 오리나무, 소나무 같은 나무들은 봄철에 다량의 꽃가루를 배출하는데, 민감한 사람들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게 됩니다. 또한 봄철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와 미세먼지도 알레르기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황사는 중국과 몽골의 사막지대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대기 중을 떠다니다가 편서풍의 영향으로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까지 날아오는 현상입니다. 여기에 미세먼지가 더해지면 눈, 코, 피부가 자극을 받아 가려움과 염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알레르기 증상으로 재채기, 콧물 코막힘으로 꽃가루나 황사가 코 점막을 자극하면서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눈과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눈 가려움과 피부 트러블이 생기고, 기관지가 약한 사람은 기침이 심해지며, 숨쉬기가 어려워 호홉곤란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고통스러운 알레르기 증상을 피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2. 봄철 알레르기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꽃가루와 황사를 최대한 피하고,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므로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로 꽃가루 농도 높은 날은 외출을 자제하는 것입니다. 봄철에는 꽃가루 농도가 높은 날이 많으므로 기상청의 꽃가루 예보를 확인하고,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오전 5시~10시 사이가 꽃가루가 가장 많이 날리는 시간이므로 이 시간대 외출은 피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두 번째로 외출할 때는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입니다.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하는 날이 생긴다면 KF94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공기 중에 꽃가루와 같은 입자성 물질 외에 병원균까지 차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꽃가루가 눈에 접촉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선글라스를 필수로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세 번째로 집안에 쌓인 꽃가루와 먼지를 깨끗이 청소하는 것입니다. 봄철 꽃가루는 창문 등을 통해 실내로 유입되어 집안 곳곳에 쌓일 수 있기 때문에 집안 청소 역시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꽃가루가 심한 날은 창문 여는 것을 피하고, 공기청정기를 사용해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침구류는 최소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세탁하고, 베개나 이불은 햇빛에 충분히 말려 주도록 합니다.
네 번째로 외출 후 겉옷은 바로바로 갈아입고 손발 등 온몸을 깨끗이 씻어줍니다. 외출옷은 털어서 보관하거나 세탁 후 보관하도록 하고, 머리도 깨끗이 감고 온몸을 가볍게 샤워한 후에 휴식하는 것이 알레르기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섯 번째로 면역력을 키우는 생활습관 만드는 것입니다. 알레르기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면역력이 강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충분한 숙면으로 몸의 회복력을 높이고, 비타민C가 풍부한 귤, 오렌지, 키위 등 과일을 먹고, 물을 자주 마셔서 코와 목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합니다.
이처럼 생활습관을 바꿔 알레르기 증상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증상이 심한 경우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3. 알레르기 증상 완화를 위한 약과 치료법
알레르기 증상이 너무 심하다면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으니, 대표적인 알레르기 치료법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입니다. 알레르기 반응은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이 분비되면서 발생하는 것이므로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여 히스타민의 발생을 억제함으로써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 부작용으로는 졸음을 유발한다는 것인데, 클로르페니라민이나 디펜히드라민보다는 세티리진, 로라타딘, 펙소페나딘과 같은 2세대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졸음이 덜 유발하여 일상생활을 하는 데 부담이 적습니다.
두 번째로 코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코막힘이 심한 경우, 플루티카손이나 모메타손 같은 성분이 들어간 스프레이는 염증을 줄이고 코막힘을 해소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세 번째로 인공눈물과 안약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눈이 가려울 때는 인공눈물을 사용하면 꽃가루를 씻어내거나 알레르기 전용 점안액을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네 번째로 알레르기 면역 치료를 받는 것입니다. 알레르기 면역 치료는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소량씩 투여해 면역력을 키우는 방법으로 치료 기간이 길고 비용이 들지만, 장기적으로는 알레르기 증상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맺음말
봄철 알레르기는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으니,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집안은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며,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만약 증상이 심하다면 전문가의 처방을 받아 적절한 약을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봄이 힘들다고 느껴지는 분들은 알레르기 예방과 치료법에 조금만 신경을 써도 보다 편안하고 행복한 봄날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