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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봄철 스토리텔링 여행하기 좋은곳, 제주도, 경주, 전주

by 미래 줌마 2025. 3. 8.

봄에 여행하기 좋은 도시

3월이 되면 겨울의 차가운 기운이 서서히 물러가고, 따뜻한 햇살이 세상을 감싸기 시작합니다. 길가에는 노란 개나리가 하나둘 피어나고, 산과 들판에는 연둣빛 새싹이 돋아납니다. 이맘때면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죠. 자연이 깨어나는 모습을 직접 보고, 봄의 향기를 가득 느낄 수 있는 국내 여행지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소개합니다.


1. 노란 유채꽃이 춤추는 섬, 제주도

대한민국에서 따스한 공기가 가장 먼저 시작되는 곳은 제주도입니다. 육지에서 날아오른 비행기가 제주 공항에 착륙하는 순간, 창밖으로 펼쳐지는 푸르른 바다가 반갑다고 인사하는 것 같습니다. 제주공항을 나서면 코끝으로 들어오는 제주 바람은 따스함과 상쾌함과 부드러움이 모두 느껴집니다. 렌터카를 빌려 시동을 걸고 달리면서 창문을 내리면, 제주 특유의 공기바람이 얼굴을 마구 쓰담쓰담 합니다. 제주에서 추천할 만한 드라이브 코스는 제주공항을 출발하여 섬 서쪽에 위치하는 애월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협재 해수욕작을 거쳐 가시리 녹산로에 다다르면 유채꽃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습니다.

 가시리 녹산로는 제주에서 손꼽히는 유채꽃 명소로, 3월이면 길 양옆으로 노란 유채꽃이 끝없이 펼쳐집니다. 차를 멈추고 꽃길을 따라 걷다 보면,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유채꽃 향기를 은은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노란 유채꽃 사이를 거닐다 보면  마치 동화 속 세상에 들어온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바람에 살랑이는 꽃잎들이 햇살을 머금고 반짝이는 곳에서 찍는 사진 한 장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추억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이른 아침 성산 일출봉에 오르면, 하늘이 점점 푸르게 물들고, 검붉은 태양이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늦은 아침점심으로   섭지코지를 산책하며 시원한 바다 바람을 맞이하는 것도 좋습니다. "봄의 제주 바다는 겨울처럼 차갑지 않고, 여름처럼 뜨겁지도 않다. 부드러운 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파도 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3월의 제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감성이다.


2. 벚꽃이 피기 시작하는 고즈넉한 도시, 경주

서울에서 경주까지 KTX로 약 2시간여를 달려 경주역에 도착하자 천년고도의 도시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곳곳에 벚꽃나무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3월 초인 지금은 아직 만개하지 않았지만, 꽃망울이 만들기 위해 애써 태연한 척하는 모습, 곧 꽃망울을 터트릴 모습을 상상하니 설렘이 가득합니다.  경주의 랜드마크인 첨성대로 향합니다. 첨성대 주변 공원은 벚꽃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3월 중순부터 벚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고즈넉한 경주의 풍경과 어우러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고대 천문대인 첨성대 앞에서 살랑이는 벚꽃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천 년의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이곳의 아름다움이 조용한 역사 속에서 벚꽃 잎이 바람에 흩날리며 새로운 계절이 왔음을 알려줍니다. 저녁이 되면 동궁과 월지로 향합니다. 밤이 되어 조명이 켜지면서 고요한 연못 위로 궁궐의 반영이 어른거려 아름다움은 극에 달합니다. 연못 위로 비치는 궁궐의 모습이 마치 꿈처럼 아련하게 비추입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물결 속에서 옛 왕들이 봄밤을 즐겼던 순간을 상상해 보면 벚꽃과 함께하는 경주의 밤은 더욱 특별해집니다.


3. 한옥마을의 봄을 느끼는 전통의 도시, 전주

서울에서  KTX를 타고 1시간 40여분을 달려 전주역에 도착해 한옥마을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합니다. 골목길을 따라 걸으면 기와지붕이 이어지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여행자들은 저마다 한복을 차려입고 전통의 멋을 맘껏 즐기고 있습니다. 왕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경기전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모셔진 곳입니다. 봄이 되면 뜰에는 초록빛 새싹이 돋고,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더욱 깊어집니다. 한옥 기와 너머로 스며드는 봄 햇살이 따뜻하게 비추이면 조용한 경내를 거닐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순간을 느껴봅니다. 전주에 왔다면 전주비빔밥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고소한 참기름 향과 함께 다양한 채소와 고기가 어우러져 완벽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식사 후에는 한옥마을의 감성적인 카페에서 전통차 한 잔을 마시며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 봅니다.  천천히 거닐다 보면 어느덧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양식이 혼합된 독특한 건축 양식을 자랑하는 전동성당에 도착합니다. 전동성당의 건축은 한국 전통의 건축과 서구식 건축이 잘 결합되어 있는 것으로, 특히 외관에는 주로 석재를 사용하여 견고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갖추고 있고, 고딕 양식의 뾰족한 탑과 내부의 아치형 천장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전동성당은 단순한 신앙의 장소를 넘어서 역사적 사건과 변화의 증인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신앙의 상징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3월은 새로운 시작의 계절입니다. 따뜻한 햇살과 함께 떠나는 여행은 겨울 내내 지친 마음을 달래주고, 새로운 에너지를 선사합니다. 이번 봄, 제주도, 경주, 전주, 부산에서 자연과 역사, 그리고 낭만을 만끽하는 특별한 여행을 떠나보세요. 여러분이 가고 싶어 하는 3월의 여행지는 어디인가요?